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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황은숙회장. 인터뷰/지적장애아 부모스트레스
  번 호   1068 조회수  2324   이메일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5-05-15
  내 용   지적장애아 부모 스트레스가 아동학대로… "나 좀 도와주세요"



(자료 이미지)
지난 3월 서울 금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조사실. 수사관이 9살 진솔이
(가명·여)의 팔에 난 멍자국 사진을 보여주자 아빠 박모(60)씨는 고
개를 떨궜다.

"애가 집에 안 들어오고 밖으로만 쏘다녀서… 일하다 말고 찾으러 다
녔는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 내가 애를 때렸어요. 아휴…"

늦은 나이에 얻은 딸 진솔이는 박씨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
식이었다. 하지만 지적장애 3급인 진솔이를 보살피는 일은, 아내가 집
을 나간 뒤 오롯이 박씨의 몫이 됐다.

하루에도 여러번 집을 나가 밤 늦게까지 거리를 헤매는 딸을 찾아 돌
아오는 날이면 자신도 모르게 박씨의 손찌검이 이어졌다.

"나도 사람인데 힘들어서… 그런 날은 나 혼자 차에서 많이 울었어
요. 나 좀 어떻게 도와주세요."

박씨가 아동학대 혐의를 인정하면서 경찰은 진솔이를 아빠로부터 즉
각 격리시켰다. 그러나 장애가 있는 데다 화를 참지 못하는 진솔이를
선뜻 받아주겠다는 보호시설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어차피 아이가 돌아갈 가정의 '환경'을 바꾸는 게 중
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박씨뿐만 아니라 진솔이의 치
료도 시급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노력 끝에, 진솔이는 현재 서울의 한 아동
심리전문병원에 입원해 충동조절장애 치료를 받고 있다.

◇ 장애아동 지원기관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인프라 구축 '절실'

5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는 지난해 9천
823건. 이 중 진솔이처럼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사례는 8천 68건으
로 전체의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씨와 같이 장애아동을 홀로 돌보며 생계까지 책임지는
한부모 가정의 경우,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를 아이를 통해 해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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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최윤용 상담원은 "아버지 혼자 양육과 가사를
모두 책임지다보니 스트레스를 잘못된 방법으로 푼 것 같다"며 "이런
경우는 가학 성향이 있다기보다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학대"라고
설명했다.

부모가 일터에 나간 동안 아이를 집 안에 방치하는 이른바 '생계형 방
임'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것.

최 상담원은 "장애 아동을 돌봐줄 아동보호시설도 마땅치 않다"며 "한
부모 가정의 장애 아동을 돌봐줄 수 있는 사회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황은숙 회장도 "좋은 아빠가 될 수도 있는데 부
족한 사회 서비스 때문에 학대 가정이 된 셈"이라며 "한 달 7만원 양
육비 지원 이외에도 한부모 가정을 위한 의료지원과 주거지원 등 실질
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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