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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황은숙 박사의 함께 해요, 반편견교육
  번 호   1039 조회수  4518   이메일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4-05-07
  내 용   함께 해요, 반편견교육


지난 4월 7일 광명시 해누리어린이집에서는 아주 특별한 교육이 진행되었
다. 바로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광명시지부가 주최한 한부모가정 반편견
교육이다. 6~7세반 유아 3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부모가정지도
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반편견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그림이
나 동극으로 표현한다. 유아들은 두 눈을 동물가족 그림에 집중하면서 이
야기에 푹 빠졌다.

반편견교육의 출현
반편견교육(anti-bias education)은 anti(반대)와 bias(편견), 그리고
education(교육)이 혼합된 용어로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교육이다. 다
인종 국가인 미국은 1960년대 전후 인종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다문화교
육을 개발해 보급하였다. 다문화교육이 성공하면서 인종뿐 아니라 성, 장
애, 가족, 다문화 등에 대한 편견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러한 사회 흐름 속에서 편견 의식을 줄이는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반편견교육의 등장이다. 반편견교육은 편견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를 갖고 편견에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는 긍정적인 태도를 길러주는
교육이다.
편견이란 일반적으로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하여 그것에 적합하지 않은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태도를 말한다. 그러나 학자에 따라서는 편견을
사람들의 독특한 외모, 행동,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그 사람에 대해 편애
하거나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견해나 경향으로 설명하고, 반편견을 그 반
대의 개념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편견은 고정관념, 또는 선입견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서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고정관념은 특별한 집단, 민족, 성에 대해 매우 단
순화된 일반화를 말한다. 선입견은 고정관념이 강화되어 실제적인 편견으
로 자리잡는 것으로 시초의 생각과 감정, 즉 편견 이전의 생각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편견은 다른 사람이나 집단에 대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평가
적인 측면이 강한 것이다.

반편견교육의 특성
반편견교육은 이러한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과 관련해 유아가 불공평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신과 다른 사람을 지지해주고 비판적인 생각과 기술
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아들이 다양성을 수용하
고 서로 상호작용하며, 편안하게 감정이입하여 폭넓은 자아 정체감을 기르
는 데 목적을 둔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유아들이 사회적인 학습에
의한 영향으로 인종, 종교, 장애, 가족, 다문화 등에 대한 고정관념과 선
입견에 대항하여 개인 및 집단을 이해하고 수용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
록 적극적인 행동을 기대하는 것이 반편견교육이다.












특성에 따라 반편견교육의 목적을 나누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성차, 인
종, 계층, 문화,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긍정적인 발달을 이루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집단에 소속된 개인을 인식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는 능력이
다. 셋째는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에 대한 이해와 존중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넷째는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개방, 그리고 타인을 기꺼이 수
용하고 협동하려는 마음이다. 다섯째는 사회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 책임
감으로 자신의 가족이나 집단을 초월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다. 여섯째는 사회 환경에서 비평적인 분석가 및 활동가가 될 수 있는 자
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일곱째는 모든 사회현상에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식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여덟째는 가정과 학교가 효과적인 상
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반편견교육
우리나라의 경우 반편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기에 연구된 영
역은 성과 장애였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생물학적인 성(sex)으로 나뉘
어 여성은 차별을 받아왔다. 그런 성차에 대한 차별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의미의 성(gender)을 통해 남녀가 대등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가르치
는 것이 반편견교육이다.
그 외 반편견 영역 중 활발히 연구된 것은 장애다. 우리 사회는 몇 십
년 전만 해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강했다. 아침에 장애인을 보면 재수
가 없다며 소금을 뿌렸다는 일화는 장애에 대한 이해부족과 사회적 편견
때문이었다. 그런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자 한 것이 반편견교
육이다. 반편견교육에 참여한 유아들은 이전에는 느끼지 않았던 개인이나
특정집단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성차와 관련해서
는 남자와 여자 모두 양성평등의식을 갖게 되고, 장애인에 대해서는 동정
하거나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장애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의식을 갖게 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반편견교육은 소수자나 소수집단, 사회적 약자를 보
호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부모가정 반편견교육
2002년, 성과 장애에 머물던 반편견교육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
다. 바로 ‘한부모가정 반편견 유아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었기 때문이
다. 한부모가정 반편견교육은 이혼, 사별, 미혼모부, 별거 등으로 발생하
는 한부모가정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자 개발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한부모가정은 전체 가구의 약 10%로
160만가구, 45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은 부정적이어서 한부모가정은 문제가 있거나 잘못된 사람으로 인식된다.
그러한 편견은 한부모가정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학교에서 소외되거
나 왕따를 당하는 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부모가정에 대한 편
견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한부모가정 자녀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나 가해자
가 될 가능성이 높고, 잠재적인 문제아로 낙인 찍혀 또래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부모가정 반편견교육은 한부모가정과 그 자녀가 부정적인 편견으로 차별
받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
부모가정의 권리를 보호하고 아이들을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육성하려면 반
편견교육이 교육현장에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필요성 때문에 한부모가정 반편견교육은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등 전국의 유아교육기관,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에서 실시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부모가정지도사들은 교육전후로 유
아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한다. 유아들은 이
미 한부모가정에 대한 편견을 형성하고 있으며 차별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필자도 수년간 현장에서 유아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 전 유아들에게 한
부모가정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한부모가정은 나쁜가정이다’ ‘한부모
가정 아이는 불쌍하다’ ‘난 한부모가정 아이와 놀지 않겠다’ ‘우리 엄
마도 그런 아이하고는 놀지 말라고 했다’고 말하는 유아들을 만날 수 있
다. 그런데 반편견교육을 받고 나면 유아들의 반응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유아들은 ‘저는 한부모가정은 나쁜 가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한부모
가정도 행복한 가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부모가정 아이는 행복해
요’ ‘저는 한부모가정 아이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등 인식의 변화
를 보인다. 한부모가정 반편견교육이 한부모가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
양한 가정을 수용하고 존중할 수 있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도록
성장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편견교육 프로그램과 자격과정
유아 및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개발된 ‘한부모가정 반편견교육 프로그
램’은 한부모가정과 이혼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한부모가정을 다양한 가
정의 하나로 인식하도록 하여 평등한 가정문화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한부모가정 반편견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다섯 가지 주제와 서른 네 개의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일제 프로그램으로 개발된 교육은 다양한 형태
의 가정 이해하기, 결혼과 이혼, 홀로서기, 내가 엄마(아빠)하고만 산다
면, 훌륭한 한부모가정의 위인들, 이혼과 재혼 등 한부모가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또 한부모가정 반편견교육 책의 특
징은 유아교육기관 및 초등학교 교사들이 책만 봐도 수업을 전개시킬 수
있도록 활동과 상호작용이 수록되어 있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기도 쉽다.

그러나 좀더 전문적인 자격을 갖추고 싶다면 한부모가정지도사 자격과정
을 수료하는 것을 권한다. 한부모가정지도사 자격과정은 교사, 상담사, 사
회복지사, 종교인, 연구자, 학자 등 한부모가정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분
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부모가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부모가정의 부
모와 자녀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부모가정 이해교육, 집단상
담, 부모교육, 자녀교육, 한부모가정 복지 등의 과목을 교육한다. 일반강
사과정을 밟으면 학교, 사회복지관, 한부모가정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
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반편견교육의 특성과 목적, 그리고 여러 영역에서 활발히 전개되
는 반편견교육에 대해 살펴보았다. 반편견교육은 세계 교육현장에서 활용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편견과 차별의식이 강한 나라에 더 필요한
교육이라고 본다. 반편견교육이 교육과정에 반영되어 편견없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한부모가정지도사 자격과정에 대한 문의는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02-425-6911) http://www.hanbumo.org)에서 하면 된다.



황은숙_㈔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장 / 2014-05-01 12:50


http://www.hanbumo.org/info/read.asp?id=1662&number=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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