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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숙 회장, 영아유기 급증, 베이비박스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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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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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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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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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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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영아유기 급증‥비정한 부모 vs 오죽하면
뉴스보기(클릭): http://news.naver.com/main/vod/vod.nhn?
oid=214&aid=0000187556&sid1=102
| 기사입력 2011-08-22 22:54
유기 영아 잇따른 사망에 '베이비 박스' 등장
◀ＡＮＣ▶
최근 한 여성이 자신이 낳은 아기 4명을 내다버린 사건이 충격을 주
고 있
는데요.
해마다 이렇게 버려지는 아기들이 경찰 통계로만 백 명에 가까운데 경
제
가 어려워지면서 점점 늘고 있습니다.
먼저 김재영 기자가 영아 유기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어제 오후 지하철역에서
영아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버려진 건 갓난 아이.
다음 날 숨졌습니다.
30대 여성이 비닐봉지를 품에 안고
건물을 나섭니다.
비닐봉지에 든 건 자신이 낳은 아기.
생활고에 지친 여성은 이 아기를 포함해
네 명의 영아를 주택가 골목 등에
버렸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2일에도 생활고를 이유로
생후 두 달 된 아이를 공터에 버려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검거됐습니다.
지난해 버려진 신생아는
경찰집계로만 87명.
이 가운데 18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부모에겐 영아살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버려지는 아기 숫자는 갈수록 늘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65명에 이르고
이 중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이 방치된 채
숨지는 걸 막기 위해 한 종교단체는
아이를 안전하게 두고 갈 수 있는
'베이비박스'를 만들었습니다.
◀ＩＮＴ▶ 이종락 목사/주사랑공동체교회
"오죽하면 버렸겠습니다.
부모 찾아도 못 키웁니다."
지금까지 맡겨진 아이는 22명.
해외에서도 일부
베이비 박스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영아 유기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
◀ 기 자 ▶
방금 보신 것처럼 길거리에 버려지는 아기들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부모 이혼이나 사망 등으로 시설에 맡겨지는 아이들까지 합
하면
그 숫자가 해마다 1만 명에 이르는데요.
특히 지난 98년에는 1만 1천명, 2001년에는 1만여 명, 2008년에는 9
천 2
백여 명이 시설에 맡겨지는 등 경제가 어려우면 자녀 양육을 포기하
는 경
우가 많았습니다.
자신의 피붙이를 버리는 '비정한 부모'라는 비난도 있고, 그 부모의
심정
은 오죽하겠느냐는 동정론도 있습니다.
여기 한 부모가 남긴 편지가 있습니다.
아기에게 너무 미안하고 작은 보금자리라도 생기면 아기를 꼭 데리러
오겠
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기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ＶＣＲ▶
버려진 장애아들이 생활하는
서울시립 어린이병원.
입양이 어려운 장애아들은
버려진 순간부터 평생을
병원에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질환을 앓고 있는 30살 이혜진 씨도
5살 때 놀이터에 버려진 뒤 25년째
병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ＳＹＮ▶ 김재복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어린이병원
"장애가 심한 아이들은 병원을
못 벗어나고 여기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있고 장애가 좀 나아지면
재활시설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서울시립병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버려진 장애아들은 현재 72명.
발견 당시의 간단한
인상착의 기록만 있을 뿐
이들은 자신이 어디서 태어났는지,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FFECT▶
"(얘는 누구야?)"
"아기."
"(누구 아기?)"
장애아를 포기하지 않고 양육하는
미혼모나 저소득층 가정의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은 실제 경험해보지 않으면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다운증후군인 10살 난 아들을
기르고 있는 이정애 씨는 지금도
아들이 태어나던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ＳＹＮ▶ 이정애(41살)
"너무 충격적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이 없어요. 이건 내 일이
아니구나. 회피하고 싶고."
장애아를 키울 수 없다는 남편과 결국
이혼한 이 씨는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경우 현재
한 부모 가정에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월 5만원.
25세 이하 미혼모의 경우에는 이보다
조금 많은 15만원이 지원됩니다.
◀ＳＹＮ▶ 황은숙 회장/한부모가정사랑회
"자녀 양육의 경우는 정부 보조금 갖고는
해결될 수없는 경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더 자녀를 유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영아유기로 입건된 34명 가운데
65%는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10대와 20대로 이 가운데 상당수가
미혼모였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정부 지원과 주변의 냉대,
까다로운 입양 절차, 미혼모의 증가로
해마다 버려지는 아기들이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김재영 기자
오해정 기자 ja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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