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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KBS] 한부모가정사랑회 황은숙 회장 인터뷰   번 호   872 조회수  3710   이메일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2-16   내 용   프로그램 : KBS<여기는 라디오정보센터입니다> 방송시간 : 토-일. 낮 12시 15분 ~ 1시 58분 채 널 : KBS 1라디오(전국방송), 수도권 FM 97.3Mhz M C : 이상호 아나운서 P D : 한혜련 (781-3293, 010-8835-7144) 작 가 : 반미영 (011-9798-2670) * 모시는 분 : 황은숙 (사)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장 * 출연 날짜와 장소 2010. 2. 4 (목) 오후 5시까지 여의도 KBS 본관 5층 사회자: 황은숙 회장께서는 ‘가족’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황은숙: 가정은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이고, 구성원은 바로 가족이 다. 가족은 보통 혈연으로 맺어진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집단을 의미 하기도 한다. 가족은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친밀한 유대관계를 맺는 잡단이다. 그러나 가족을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집단으로 인식하다 보 니 한부모가정 등 최근 늘어나는 다양한 가정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사회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정은 정상가정으로 생각하고 한 부모가정 등 한쪽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정을 비정상적인 가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 정상과 비정상 가정에 대한 개념이 다 양한 가정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 하면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양부모가정 외에, 이혼가정, 사별가정, 미혼모부가정, 별거가정, 재혼가정, 독신가정, 무자녀가정, 입양가 정, 비혈연가정, 동성애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나와 다른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수용하고 존중해 주어야할 시 대에 놓여있다고 본다. 사회자: 과거에는 편모. 편부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했었습니다만 ‘한 부모가정’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가정 형태를 포함하는 것이고, 통계 상으로 추이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황은숙: 한부모가정은 이혼, 사별, 미혼모부, 별거 등으로 한쪽 부모 와 자녀가 함께 생활하는 가정을 말한다. 한부모가정은 우리나라 전 체 가구의 8.6%로 1,370천여가구 이다(3,500천명). 이중 모자가정이 79%, 부자가정이 21%차지하고 있다. 한부모가정은 최근 매년 증가추세 를 보이고 있다. 한부모가정 중에는 사별가정이 전체 한부모가정의 36%정도 차지하고 있고, 이혼가정이 29%정도 된다. 그러나 사별가정은 20년전에 전체 한 부모가정의 52%였다가 줄고 있다면 이혼가정은 5%정도였는데 약 30% 로 증가하고 있다. 한부모가정은 향후 2020년까지 그 수가 매년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회자: 서울시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바도 있으 시다고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월 평균급여, 취업형태 등 전반적인 분석) 한부모가정사랑회의 서울시 한부모가정 실태 조사에 의하면 한부모가 정은 심리적인 혼란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부모가정의 부 모의 43%정도는 심리적, 신체적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건강 상의 문제로 직장생활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가정의 부모 중에는 사회적인 편견(67.5%)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았 다. 한부모가정의 경제상황은 아주 나빠 월 평균 소득이 74만원 정도였으 며 지출되는 생활비는 105만원이었다. 그렇다보니 부족한 생활비를 충 당하느라 빚을 져 평균 부채가 1천5백만원에 이르고 있었다. 정부지원에 대해 하부모가정의 부모는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들 은 생계비, 아동수당, 아동양육비 등의 지원을 요구했고, 정부지원 중 임대아파트 입주를 가장 필요로 하였다. 한부모들은 주거안정을 위 해 모자보호시설에 입소를 하고 싶어 했지만(43.9%), 입소 경험이 있 는 한부모들은 시설의 낙후, 비좁은 공간, 종사자의 불친절 등으로 낮 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들은 모자보호시설을 퇴소한 후의 거처와 생 활비, 자녀 보호 등에 대해 두려움을 나타냈다. 사회자: 황은숙 회장께서는 ‘한부모가정 차별철폐 운동’도 벌이고 계신데요. 실제로 차별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까? 예를 들면 어 떤 경우인가요? 황은숙: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이래 한부모가정에대한 편견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부 모가정 차별철폐 캠페인, 다양한 가정이 존중받는 평등한 가정문화 캠 페인, 한부모가정 반편견교육 등 사업 전개 이런 운동을 전개하게 된 이유는 한부모가정이라고 하면 뭔가 문제있 거나 잘못된 가정으로 인식하는 경우 많기 때문이다. 그런 편견으로 한부모와 자녀들이 차별에 노출되어 있다. 부모는 인생실패자, 인생 낙오자로, 자녀는 문제아로 인식된다. 그런 편견이 한부모가정의 적응 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자: 황은숙 회장님도 한부모이시지 않습니까? 지금이야 자제분이 다 커서 괜찮겠습니다만, 돌이켜보면 어떤 때가 가장 외롭고 힘드셨는 지요? 그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셨습니까? 황은숙: 저는 20년전에 이혼을 해 한부모가정의 부모로 살아왔다. 제 가 한부모가정사랑회를 설립해 한부모가정을 지원하는 것도 그 어느 누구보다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돌 된 아이를 키우다 보니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웠다. 돌 된 아이를 데리고 취업할 수도 없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연로하신 부모님께 신세를 진다는 것이 항 상 불편하였다. 그래서 부업을 한답시고 머리띠 만드는 것을 해보기 도 했다. 1개를 완성하면 10원인가를 주었다. 하루종일 해도 1천원-2 천원정도 벌릴 정도였다. 만약 부모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현재의 제 모습은 기다하기 어렵다.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은 한부모 스스로 감당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자: 설.추석 같은 명절 때나 가족 경조사 때 친지들이 많이 모이 게 되는데...‘이런 말이나 행동은 좀 삼가줬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 하신 적도 있으셨나요? 황은숙: 한부모가정은 사회적인 편견으로 가족간의 관계도 단절된 경 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외로운 명절을 보내기도 한다. 명절에 가족들 과 만났다고 해도 한부모가정의 부모와 자녀가 화두에 오르게 되고, 가족의 걱정 어린 말과 행동들이 한부모가정의 부모와 자녀에게 상처 가 되는 경우들도 많다. 쯧쯧쯧, 이제 어떻게 하니?, 불쌍한 것, 아까 운 나이에 혼자가 되다니 등등의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걱 정 어린 말이나 위로보다는 격려와 지지가 필요“ 넌, 잘 해처나갈 수 있을 거야, 난 널 믿는다. 불행한 결혼보다는 아이와 행복하게 사 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구나와 같이 지지와격려가 필요하다. 사회자: 사회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부모가 겪 는 경제적. 심리적 고충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부모라는 사실을 떳떳이 공개하자’는 주장도 펴고 계신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 십니까? 황은숙: 한부모가정은 뭔가 문제 있거나 잘 못된 가정이 아닙니다. 한 부모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강하다 보니 스스로 그 사실을 감추 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도 자신의 상황에 대해 수치심과 낮은 자존 감, 열등감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부모가정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다. 문제있는 한부모가정은 전체 한부모가정의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한부모가정의 부모와 자녀들 중에는 모범적이고 성공 적인 삶을 살아가는 분들도 많다. 한부모가정 스스로 자신의 가정에 대한 당당한 자세와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부모가정에 대한 부모의 반응은 자신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스스로 한부모가정에 대해 부끄러운 인식을 갖고 살아가면 자녀도 한부모가정 을 뭔가 문제있는 잘못된 가정으로 인식해 열등감을 갖게 된다. 반면에 한부모가정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면 자 녀는 한부모가정의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운 한부모가정의 구성 원을 성장하게 된다. 한부모가정이란 사실을 알리는 것은 자신도 자녀 도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도록 하는 힘이 될 것이다. 오픈에 대한 두 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건강한 한부모가정의 부모와 자녀만이 한부 모가정이라는 사실을 밝힐 힘을 갖게 된다. 즉, 정서적인 혼란을 극복 해 건강한 자아상을 회복한 사람만이 자신을 오픈할 수 있어 그런 운 동이 확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회자: 한부모가정에 대한 인식운동 펴면서 항의성 전화도 가끔 받으 신다면서요? 왜 이혼을 조장하느냐고...(^^) 그럴 때는 어떻게 답해주 십니까? 황은숙: 왜 한부모가정 도와주려고 하냐는 질문 받기도 한다. 사람들 중에는 한부모가정 도와주면 이혼이 증가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변 화하는 사회 속에서 이혼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이혼을 막으 려는 정책보다는 한부모가정이 발생했을 때 이들을 잘 지원해 건강하 고 행복한 한부모가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 부모가정은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다. 한부모와 자녀가 건강해 야 우리 사회도 건강해지는 것이다. 사회자: 한부모이면서 적극적이고 단란하게 생활하는 분들도 많이 계 시죠? 황은숙: 대부분의 한부모가정은 밝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정이 많 다. 이들은 자신의 가정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고,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이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적 인 편견이 있지만 자신의 선택을 믿고 열심히 살아가기 때문에 성공적 인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부모가 건강하면 자녀는 그런 부모를 둔 것 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사회자: 한부모에서 재혼을 통해 양부모가정이 됐을 경우도 혼란을 많 이 겪는다고요? 이 경우 주로 어떤 문제를 안고 있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게 현명할까요? 황은숙: 최근 결혼통계 중 재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1) 한부모가정이 발생하면 그만큼 재혼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다. 문제는 재혼에 대한 준비없이 현실도피적으로 재혼을 결정하는 사람들 이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고자 재혼을 하고 남성의 경우는 살림문제나 성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혼을 한다. 그런 경우 서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갈등을 빚고 이혼을 하 는 경우도 있다. 2) 또한 경우는 자녀들로 인한 갈등도 심각하다. 재혼시 두 사람에게 자녀가 있거나 한쪽에 자녀가 있을 경우 부부와 부모자녀간에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 다. 새엄마에 대한 지나친 기대 등 재혼준비교실이 필요하다. 비밀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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