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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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황은숙 박사 칼럼] 한부모가정의 현실적응

	번 호	848	조회수	3167	이메일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9-08-02

	내 용	한부모가정의 현실적응 황은숙 박사(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최근 한부모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부모가정 관련 학술대회 가 자주 열리고 있다. 성신여대 여성연구소의 “한국사회에서의 싱글 맘의 권리와 현실”, 한국유아교육 ‧ 보육행정학회의 “소외계층 아 동을 위한 보육 및 유아교육 복지정책 대안”,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와 한부모가정학회의 “싱글맘가정의 삶과 지원체계” 등이 대표적이 다. 변화의 중심에 서다 이들 학술대회의 주된 내용은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향 상시킬 수 있는 복지정책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한부모가정의 생 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한 대안으로 한부모가정의 부모와 자녀가 변화 의 중심에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변화의 중심이란 정책적으로는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부모가정 의 복지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홀로서기에 성공하 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모두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부모가 정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해 줄 정책이 추진 되어야 하고, 한부모가정의 홀로서기는 그 특수성으로 인해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극복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부모가정 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책과 한부모 개인의 현실극복 의 지가 상호 연계되어야 하겠다. 정부지원은 사막의 오아시스 한부모가정의 구성원에게 가장 큰 보호막은 정부의 지원이다. 정부의 한부모가정 지원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해도 아동 양육비, 아동 학자 금, 보호시설 입소, 국민주택 입주, 복지자금 대출, 가족지원 서비 스, 고용지원 등 정부의 지원은 한부모가정의 생활안정에 없어서는 안 될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생활안정을 위한 어떠한 지원보다도 한부모가정의 복지 에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한부모가정의 자립의지이다. 정부의 지 원이 넘쳐난다고 해도 스스로 자립의지를 고취시키지 못한다면 깨진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겠다. 그렇다고 깨어진 항아리를 탓하며 지원을 끊을 수도 없는 일이다. 정 부의 지원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 물이 없는 사막에서 생존할 수 없는 것처럼 위기에 처한 한부모가정을 지원하지 않으면 절망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부모가정의 자립의지 문제는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한 부모가정을 이루려는 의지이다. 한부모가정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8.6%인 1,370천 가구이다. 사별, 이혼, 별거, 미혼모 등으로 한부모가 정이 발생하면 심리적, 경제적, 자녀양육, 사회적 편견 등으로 어려움 을 겪는다. 이러한 고충이 한부모가정 부모와 자녀의 발목을 잡고 적응에 성공하 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다. 한부모가정의 구성원이 묶여있던 발목을 풀 고 적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회복하고 현실을 바르게 직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부모가정에 대한 바른 이해와 긍정적인 인식이 한부모가정의 심리적 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부모가정을 이룰 수 있도 록 돕기 때문이다. 한부모가정의 현실적응이 출발 건강한 한부모가정의 출발은 현실적응에서부터 시작된다. 적응이란 개 인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환경을 변화시키거나 환경에 의해 자 신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한부모가정의 현실적응은 달라진 가족체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 자신을 탓하거나 절망하기보다는 새 로운 환경에 맞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바로 현실 적응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응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한부모가정의 경우 10년이 넘도록 적응에 실패한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응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현실적응의 실패는 정부와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대처해 나 갈 수 있다.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는 한부모가정의 현실적응을 돕기 위해 한부모가정의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수년간 교육서비스를 지원 해 왔다. 한부모가정의 현 실적응을 위한 이혼가정 부모교육 프로그램, 한부모가정 아동 현실적 응 교육프로그램, 한부모가정 반편견교육, 한부모가정 이해교육 등 다 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그 결과 많은 한부모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이 심리적 혼란에서 벗어나 정서적 안정을 찾고 적응에 성공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이들 현실적응 교육 프로그램이 전국의 한부모가정의 구성원에 게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부모가정의 부모와 자녀 들은 한부모가정 현실적응에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기 를 원한다(황은숙의 이혼가정 부모교육 프로그램, 2005). 그러나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한부모가정 현실적응 교육 프로그램 을 제공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이는 역으로 정부 및 지자체의 무 관심이 한부모가정 구성원의 적응을 방치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한부모가정지원법 제정해야 이제라도 한부모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이 교육 및 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 할 필요가 있겠다. 한부모가정지원법이나 한부모가정 특별법을 제정하 고, 한부모가정의 부모와 자녀에게 정책적으로 현실적응 교육 서비스 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의 한부모가정 지원정책과 한부모가정의 현실적응 의지가 결합될 때 결과적으로 정부지원의 효과를 배가시킬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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