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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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간담회] 故최진실의 죽음, 막을 수 있었다

	번 호	822	조회수	3014	이메일

	작성자	아름다운가정			작성일	08-12-17

	내 용	[간담회] 故최진실의 죽음, 막을 수 있었다 간∙담∙회 故최진실의 죽음, 막을 수 있었다 故최진실씨의 죽음이 알려진지도 벌써 두어 달이 되어간다. 그러나 최 진실씨의 죽음은 조성민씨의 친권회복 문제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 다. 허수경 ∙ 손숙씨 등이 “한부모가정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 모임” 을 결성하여 조성민씨의 친권회복 반대에 나섰다. 이런 분쟁의 저변에 는 조성민씨의 친권회복이 결과적으로 故최진실씨의 상속재산을 관리 하게 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의 전국한울타리 한부모회의 회원들은 정기모임 이 열린 지난 10월 26일, 故최진실씨의 죽음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故최진실씨의 삶을 이해하고, 현 재 한부모로 살아가는 부모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한 시간이 되었다. 참가자의 이름은 별칭(가칭)으로 대신한다. 1.1. 최진실씨 자살, 믿기지 않아요 이날 간담회의 사회를 맡은 황은실 센터장(서울시 한부모가정지원센 터)은 故최진실씨의 죽음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사회자 : 얼마 전 국민연예인인 최진실씨가 갑작스럽게 죽음 을 맞이 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요. 최근 각 신문사와 방송국 에서는 故최진실씨의 죽음을 사채와 관련된 루머로 인한 자살로 보고 사채시장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매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부 모가정의 부모라면 최진실씨의 죽음을 사채루머가 아닌 한부모가정의 고충에서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최진실씨는 우리와 같 은 한부모가정의 부모였으니까요. 이 시간은 여러분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특별히 마련된 시간입니다. 여 러분은 故최진실씨의 죽음을 어떻게 보고 있고, 또 여러분이 살아가 는 데 어떤 어려움들이 있는지 우리들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 으면 합니다. 바 위 : 저는 최진실씨 죽음 소식을 듣고 만우절처럼 거짓말을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실이더군요. 유명연예인이 재산도 많은데 왜 자살을 택해야 했을까? 생각하면서 최진실씨를 도와줄 수 있는 기관 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어요. 자녀들이 죽은 엄마를 보며 “우 리 엄마,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하더군요. 자식을 위해서라도 부 모교육을 받으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죠. 나뭇잎 : 저는 인터넷 검색하는 데, “최진실 사망”이라고 써 있는 거예요. 그래서 농담이겠지 했다가 사실인 것을 알고는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1.2. 공인이라 더욱 외로웠을 거예요 로즈향 : 최진실씨가 심리적인 충격이 컸던 것 같아요. 물론 복합적 인 상황이 작용했겠지만요. 나뭇잎 : 최진실씨는 무척 외로웠을 거예요. 속에 있는 말을 터놓고 할 사람이 없잖아요. 웃음맘 : 최진실씨는 공인이라 더 외로웠을 것 같아요. 남자친구를 사 귀는 것도 쉽지 않았을 거고요. 로즈향 : 최진실씨는 조성민씨에게 굉장한 애증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요. 그래서 한부모로 살아가는 삶이 더욱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반대 로 앞으로 조성민씨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어떤 부담감 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모습 물론 공인이라 치료받지 못했을 가 능성도 있고요. 그런 부담감이 우울증을 더 깊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 돼요. 죽고 싶어도 자녀 때문에 죽을 수도 없어요 다니엘 : 최진실 씨는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었을까요? 저도 혼자 된 지 2년이 되었지만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확실한 기준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죠. 영희맘 : 솔직히 최진실씨처럼 죽고 싶을 때가 한 두 번뿐인가요? 제 가 없어도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있다면 저도 그랬을지도 몰라요. 그냥 누운 상태에서 그냥 가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아이 때문에 죽을 수조차 없어요. 웃음맘 : 우울증이 오면 자식도 눈에 안보이지요. 그래서 자살을 할 수밖에 없는 어떤 상황으로 몰고 가게 돼요. 그런 상태에서는 엄마가 옆에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 지니까요. 로즈향 : 우울증은 독감같이 사라는 거래요. 바 위 : 저는 자녀와 동반 자살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요. 자녀를 책임질 수 없으니까 함께 떠나려고 하겠지요. 그러나 저 는 아이를 생각해 감정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최진실씨가 부모교육을 받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웃음맘 : 故최진실 씨의 죽음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 있어요. 한부모에게 있어 자신을 찾는 것 이상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최진실씨가 이혼 후 자신감을 갖고 살아왔더라면 자녀들도 잘 키우고 행복하게 살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느껴져요. 바 위 : 저는 깊이 들어가면 우울해 질까봐 가볍게 생각하려고 노력해 요. 최진실씨를 보면서 재산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돼요. 다니엘 : 인간은 자신을 먼저 사랑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자 신을 사랑해야 자녀도 사랑하고, 가족도 소중해 지는 것이지요. 자신 을 버리면 남아있는 가족은 어찌되겠습니까? 1.3. 이혼녀란 꼬리표가 두려워 이혼하지 못해요 영희맘 : 전 아직 이혼을 못했어요. 남편과 별거상태지요. 남편에게 는 이미 다른 여자가 있어 함께 살아요. 그런데 저는 이혼하는 것이 힘들어요. 이혼을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로 생각돼요. 이혼녀라 는 꼬리표를 달면서 살 자신이 없거든요.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두 렵거든요. 나뭇잎 : 저는 정면 돌파형이에요. 웬만하면 안 쓰러지지요. 뭘 어떻 게 해야 하는지 항상 생각해요.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면 학교에 이 야기를 해요. 아이가 어릴 때는 친구들에게 집안이야기 하지 않더군 요. 그러나 지금은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회피하는 것보 다 정면으로 돌파하세요. 1.4.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외식 피하는 아이들 사회자 : 여러분들은 故최진실씨의 죽음을 접하면서 충격적인 일이었 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로 반아 들이고 계신 듯합니다. 또한 “최진실씨가 현실을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녀들을 위해 자신 을 돌봤더라면 자살을 선택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안타까움을 느끼시 는 듯하군요. 최진실 씨 사망 이후 가장 큰 고통을 겪을 대상이 바로 자녀들이지 요. 한부모가정의 부모로 살아오시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자녀를 중 심으로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니엘 : 자녀 양육의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 초등학교 다니 는 아이가 비오는 날 다른 엄마들은 학교 앞에 우산 들고 마중 나와 있는 데, 자신은 엄마가 없으니 울면서 집에 뛰어 들어 오더군요. 그 리고 아이들이 외식하는 것을 싫어해요. 아빠하고만 식당에서 밥 먹 는 것을 친구들이 보면 창피하다고요. 이혼 한 초기는 제가 힘들다보니 아이들과 대화를 자주 못했지요. 그 러나 지금은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 가 이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바 위 : 선생님들이 한부모가정 아이들을 차별한다는 이야기 도 많지만 저는 선생님께 아이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받아요. 선생님 이 많이 신경써주시지요. 아이한테 기죽을 필요 없다고 말해줘요. 자 신감을 갖도록요. 부모가 해쳐나 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그 힘으로 자 녀를 키울 수 있지요. 1.5. 세상을 바꾸는 힘 영희맘 : 세상 사람들의 인식이 문제에요. 아이들은 꼭 엄마, 아빠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요. 한쪽 부모가 없으면 한쪽 기둥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나 봐요, 그러나 엄마 혼자서도 자녀를 잘 키워나 갈 수 있다고 봐요. 나뭇잎 : 부모가 허구한 날 싸우면서 살아간다면 이는 병을 키우는 결 과를 가져 온다고 봅니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헤어질 수도 있다 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봐요. 그런 생각들이 결국에는 자녀를 기죽지 않도록 만들 겁니다. 영희맘 : 아이가 큰아빠와 아빠를 가만히 안두겠다고 벼르고 있어요. 억울한 것이 많았던 거지요. 다니엘 : 아이들이 상처를 더 받아요. 영희맘 : 요즘 아이들이 집에 잘 들어오질 않아요. 집에 오면 허전하 다나요. 다른 데 가서 떠들고 노는 것이 더 좋데요. 다니엘 : 이혼 전,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아이들이 우울해 지더 군요. 집에 안 들어오고 친구집에 늦게까지 있다오곤 했어요. 그러나 이혼을 하고나니 자녀들의 정서가 안정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인생 이 중요하니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면서 살 거예요. 우리도 행복을 추 구할 권리가 있잖아요. 과거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요. 사회자 : 우리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자녀들이군요. 자녀들이 잘 자라주면 우리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 텐데 양육의 부 담, 자녀의 문제 행동 등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1.6. 재혼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에요 영희맘 : 제가 이혼을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혼하면 재혼도 할 수 있는데 그럼 집안이 엉망이 되는 거니까 쉽지 않아요. 나뭇잎 : 저는 재혼생각 많이 해요. 아이들이 8세, 5세가 됐을 때부 터 아이들을 키워왔는데 아이들을 맡길 때가 없어 무척 힘들었죠. 그 래서 재혼을 생각했는지도 몰라요. 저는 재혼 상대자에 대한 기준이 있어요. 바로 아이가 있는 여자에요. 자녀가 있는 여자는 이혼의 피해 자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재혼은 하나님이 복에 복을 주시는 거 예요. 상처를 회복하도록 돕는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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