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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아름다운가정] 싱글대디의 자녀양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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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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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 |
조회수 |
9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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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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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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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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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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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대디의 자녀양육기
박철우(가명)님은 3년차 싱글대디이다. 그에게는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경복(가명)이란 아들이 있다.
그는 여느 아버지들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한다. 그리고 주부
들도 힘들다는 살림까지 거든히 해낸다. 자녀양육 그리고 경제적인 활
동까지 무난히 부모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그에 대해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슈퍼맨이라고 부른다.
“아침에 일어나면 경복이를 깨워 학교에 보내고는 바로 직장으로 이
동합니다. 경복이가 학교 갔다 집에 올 시간이면 혼자 집에 있을 자녀
가 걱정돼 전화를 몇 번씩 걸기도 하죠. 때로는 직장에 아이를 데리
고 가야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이 모두 제가 기뻐서 하는 일이지
요.
자식을 키우는 일보다 더 큰 축복은 없으니까요. 다행히 아이가 잘 커
주고 있어 안심입니다.”
박철우님과 같이 싱글대디로 혼자 자녀를 키우며 부모 역할을 수행하
는 싱글대디들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한부모가정의 현황
2005년도 인구센서스 결과에 의하면 한부모가정은 우리나라 전체가구
의 8.6%인 1,370천 가구이다. 이는 2000년도에 비해 246천 가구가 늘
어난 것으로 21.9%나 증가한 것이다.
전체 한부모가정 중 싱글대디가정은 약 20%인 280천 가구에 이른다.
이는 2000년도에 비해 62천여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앞
으로도 싱글대디가정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싱글대디의 고충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의 싱글맘과 싱글대디의 고충1) 연구에 의하면
싱글대디들은 싱글맘과는 다른 고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맘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제일 큰 고충으로 느낀다면 싱글대디들
은 자녀양육의 문제를 더 시급한 문제로 인식한다고 한다.
이들은 특히 일상적인 자녀 돌봄의 문제와 자녀 학습지도, 학교 준비
물, 급식당번 등을 무거운 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의 한부모가정모임에 참석하는 싱글대디들의 생
활을 보면 자녀양육의 어려움이 무척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욕, 어떻게 시켜요?
김경수(가명)님은 영아기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싱글대디이다. 그는 이혼 후 어린 자녀를 맡게 되면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어린 자녀를 키우다보니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정말 난감했
어요. 음식은 사 먹이거나 잘게 썰어서 주면 될 것 같았는데 제일 어
색한 것이 자녀를 목욕시켜 주는 것이었지요. 어린 자녀를 어떻게 목
욕시켜줘야 하는지 몰라 한동안은 목욕도 못 시켜줬답니다.”
학교준비물 너무 많아요
박정문(가명)님은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싱글대디이
다. 그는 수년간 자녀를 키워오면서 가끔 자녀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
각을 하기도 했다.
“저는 직장에 다니는 남자입니다. 살림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자
녀를 돌보는 일도 그리 쉽지 않아요. 제 자식이니 제가 책임을 지고
키우겠다고 다짐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에게도 때로는 자녀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
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바로 학교 준비물이지요. 초등학생 자녀는 매
일 학교 준비물을 챙겨주어야 합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늦게 집에 옵니다. 자녀는 아침에 준비물
이 있다고 말합니다. 준비물도 돈 주고 쉽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에
요. 단추 모양별로 몇 개 가져와라, 낙엽 모양대로 몇 개 가져와라 하
는 식이에요. 제가 늦게 귀가해 그런 것들을 어떻게 구하라고 하는 것
인지...참, 답답하지요.”
아빠 없으면 밥도 못 먹어요
최수철(가명)님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싱글대디이다.
그는 자녀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고민이라고 한다.
“저는 컴퓨터 수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호출이 오면 언
제든지 뛰어가게 되지요. 컴퓨터를 수리하는 데 아이를 데려갈 수가
없어 혼자 집에 둘 때가 많습니다.
일을 마치고 3~4시간이 지난 후에 집에 돌아 와 보면 아이는 그때까
지 밥을 먹지 않고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가냘픈 몸이 더욱 야
위어졌어요. 그런 아이를 보면 차라리 도둑질이라도 해서 끼니를 때우
지...하는 생각이 들어요.”
청소년기 신체변화 어떻게 말해요?
기운서님은 고등학교 자녀를 키우는 싱글대디이다. 그는 어린 자녀를
7년 넘게 홀로 키워왔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에 다니던 자녀가 이제 청소년이 되었다. 그는
딸아이가 성장하면서 생리적인 성숙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
민이 많았다고 한다.
기운서 님과 중학교에 다니던 모범생 딸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니 신체에 변화가 생기고 생리도 하게 되었지
요. 엄마가 없다보니 아빠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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