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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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다른부모사는법

	번 호	986	조회수	1587	이메일

	작성자	낮잠			작성일	05-11-11

	첨부화일

	내 용	제가 잘 들르는 사이트 "사교육 절약하는학습법""에 어느 엄마가 올린 글입니다. 우리가 심한 자괴감과 자기 자신의 세계에서 허우적 거릴 때 옆집 아줌마는 파릇파릇 아이를 키우고 있네요.(물론 항시는 아니 지만) ....... 아주 오래 전에 적어둔 글인데 자녀교육을 위해서라면 어떤 정보라도 내 것으로 바르게 받아 안으려 하는 정말 열심인 카페가족들께 혹여 도움이 될까싶어 꺼내 봅니다. ................................................................. ................................................................. .................... 아이들과 나들이를 할 때면 늘 메모지와 볼펜을 준비하는 버릇이 있습 니다. 자동차가 막히지 않을 때에는 차창열고 시원한 바람 즐기며 스쳐가는 주변경치에도 눈길주며 신나는 노래 테잎따라 흥얼대며 즐거워하는 모습들 알아서 만들어주 니 가는 길 오는 길 덜 지루하게 만들어 주려는 엄마로서의 노력 접어도 되지만 요즘처럼 주말 피서길 행렬이 줄을 잇는 경춘선 도로를 따라가려면 주차장에 정차한 듯 꼼짝않는 시간을 위한 놀이거리를 준비하는 건 필수입니다. 지난 토요일 양평갈 때 제가 준비한 준비물은 ""동시나라 가는 길"" 이 라는 시집과 메모지 볼펜이었습니다. 이번엔 가는 길이 막혀 남양주 좀 지나 시집을 펼쳐들고 말했지요. "자...오랫만에 엄마가 낭송해주는 시 듣고 제목알아 맞히기 대회 시 작한다 " 엄마닮아 성취동기 강한 애들은 자세 늘어져 있다가 갑자기 긴장하는 자세로 바꿉니다. 나는 낭송을 위한 우리나라 대표동시 150편이 실린 시집에서 그럴듯한 시를 골라 최대한 감정잡고 또박또박 읽습니다. ..........아스팔트 위를 비에젖은 목소리가 달리고 있다. 신문을 안은 아이의 젖은 가슴을 타고 까만 글자들이 흘러내리고 있다.. ----신문이요! 신문---- 비 숲 사이로 기어나오는 가냘픈 외침으론 먼 햇님을 깨울 순 없다. 비는 자꾸 오는데 오늘따라 왠지 엄마가 보고 싶은데 아이는 소리를 뿌리며 비숲을 달리고 있다.. 잔머리 굴리기 대가인 아들이 먼저 손을 번쩍 들고 말합니다 "저요 ~~~신문팔이 아이~~ " 생각많은 딸아이는 "저는 음...그냥~~신문팔이 . "나는...그리운 엄마!" 묻지도 않은 남편까지 운전이나 잘 하지 국어 실력도 없으면서 꼭 끼어듭니다. 정답은 쨘~~신문팔이 아이 입니다. 아들이 맞혔습니다. 딸은 아들이 먼저 말해 중복을 피하고 싶어 괜히 ""아이""글자는 뺐다 고 투덜대고 그래도 결과는 결과니 다음엔 그러지 말아야지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 합니다. 아이들은 제 2 라운드 시작하라고 성화입니다. 이러다보면 길이 막혔는지 우리가 어디로 가려는 지도 잊고 ""생각하기 놀이""에 푹 빠져 버립니다. 시의 제목은 시의 소재가 될 수도 있고 주제가 될 수도 있으므로 시를 잘 파악해야 골라낼 수 있음을 알고 있는 터라 내가 단 한 번 읽어주는 걸 나름대로의 분석을 총 동원해 파악하려 하 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이해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젠 그리고 바로 차가 잘 뚫려 목적지에 곧 도착하는 바람에 경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중단되었지만 모처럼 풋풋한 동심으로 돌아가 어여쁜 동시 대 여섯 편 감상한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인생은 순간을 음미하는 여행이라고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여행또한 목적지를 향해가는 의미없는 과정을 결코 아닐 것입니다. 집을 나서면 가고 오는 순간들도 즐거운 여행길의 과정일 것이므로 차 안이나 길에서의 작은 자투리 순간도 가족과 함께 추억의 장으로 만드려는 노력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전 우리 사이트에도 이런 기운이 넘쳤으면 좋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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